
KBS ‘무한리필 샐러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널리 알린 저자가 과학이 가르쳐준 여러 교훈을 실패, 질문, 모험심, 개방감, 겸손, 협력 등 17가지 개념으로 정리했다. 수많은 가치가 충돌하는 혼란의 시대에 과학으로 배운 걸 적용하면 보다 나은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중요시하는 과학적 태도 두 가지는 실패를 자산으로 여기는 것, 그리고 의심하고 질문하는 태도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중요한 논문을 써냈듯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과학에는 필수적이다. 권위를 의심하고 자신만의 질문을 만들어 모험심과 호기심, 창조성으로 돌파하라고도 조언한다.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이정모 지음
바틀비 발행ㆍ264쪽ㆍ1만4,500원
저자는 측정, 실험과 관찰, 검증 등 과학적 방법을 삶에도 적용해보라 권한다. ‘측정’의 중요성을 다루는 부분에선 대왕 카스텔라 사건을 예로 든다. 질량보존의 법칙만 떠올리더라도 500g짜리 카스텔라에 식용유 700㎖를 넣는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살충제 달걀 파동도 피프로닐이란 성분 함유량이 안전 기준치보다 한참 적다는 것을 제대로 알리고 조치를 취했다면 엄청난 세금을 낭비하고 수많은 업체들이 파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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