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런 마음 상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나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이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다만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이 인간으로서 겪는 고초에 대해서는 저도 가슴 아프다”며 “그러나 한 나라의 제도, 우리 사회가 안게 된 과제 같은 것이 엄연히 있고 균형 있게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조 전 장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에 비판적이었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규칙에 따라서 경선한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이라며 “어떤 한 사람이나 어떤 세력으로 (경선을) 해라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씨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석균씨가 애초 불출마를 발표한 것으로 아는데 그것이 달라졌다는 게 아쉽다”며 “공 조직이 그렇게 동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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