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번 주말에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 점검에 나선다. 교회 입장 전 발열과 기침 인후염 등 증상 유무 확인을 비롯해 마스크 착용, 예배 시 신도 간 2m 거리 유지 등 현장 예배 시 지켜야 할 7대 지침을 지키고 있는지를 철저히 확인해 제2의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 집단 감염’ 사태를 막겠다는 게 배경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청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치구와 함께 이동순회 점검반을 편성해 주말에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들을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며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의 경우 7대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해 지도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대형 교회와 협의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교회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중소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재정적 원인으로 파악됐다”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에 전화해 중소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교단 차원에서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이 목사께서도 좋은 생각이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산하 4,000개 중소 교회를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기독교장로회를 비롯해 성공회 대표들과 통화하면서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본부장은 “교단들이 중소교회에 임대료 인하 등을 지원하고 시는 소독과 방역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은혜의강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17일 도 내 137개 교회를 대상으로 밀집집회 제한 명령을 내렸다. 경기는 이마저도 위반한 교회에 대해선 집회 전면 금지 조치와 함께 종교집회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방역과 치료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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