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컷오프 의원들 공천불복 이어져
무소속 출마의원 규합 움직임도…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 된 김재경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는 황교안 대표를 붙잡고 항의했다. 김의원은 이날 회의장으로 향하는 황대표에게 다가가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당 중앙위 출신의 인사도 배제되어 있다고 호소했다. 얼굴을 붉히거나 고성을 지르지는 않았지만 공천위 결정과 이를 묵인한 지도부에 대한 분명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같은 시간 국회 본청 출입이 제한된 당 중앙위원회 당원들이 본청 밖에서 황대표 면담을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했지만, 공천결과에 불복하는 현역의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의원 10여명 중 절반 정도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4선의 김재경 의원은 국회부의장이자 5선 이주영 의원과 함께 황 대표에게 공천 결정 취소와 경선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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