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두 차례 연기… 개학 시기는 언급 없어
북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겨울방학’을 두 차례 이상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개학시기인 4월1일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일부는 19일 참고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최근 방학을 연장하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방학을 추가로 더 연기하면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연기하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의 보도를 분석 해보면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지난달 28일 개학 연장 사실을 처음 언급했다. 조선중앙방송은 “탁아소,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교양과 방역사업이 힘있게 전개되고 있다”며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학생들의 방학을 연장된 데 맞게 각급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교양 사업을 방법론 있게 짜는 등 위생방역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북한 당국은 유치원ㆍ초중고교의 방학을 두 차례에 걸쳐 한달~한달 반가량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학생들의 방학이 더 연기된 데 따라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과 교육기관, 동, 인민반, 가정들에서는 학생들이 필요없이 류동(유동)하지 않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며 방학을 추가로 연장한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방학을 연장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인 만큼 통상 북한의 개학 시기인 4월1일 이후로 개학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당국이 방역 고삐를 더 죄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교육성이 모든 학교에 4월15일까지 새 학년도 개학을 연장한다는 긴급지시를 통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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