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수요 크게 감소할 것” 전망 따라
독일 폴크스바겐도 2~3주간 공장 가동 중단키로
미국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자동차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19일 밤부터 오는 30일까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있는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앞서 포드는 미시간주 조립공장의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 공장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오는 30일부터 모든 북미 공장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재가동 시기는 향후 상황을 보고 정하기로 했다. 브라질에 있는 GM공장도 가동이 중단된다. 로이터통신은 GM이 30일부터 브라질 공장의 모든 근로자에 대한 휴직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GM 측은 “시장 수요에 생산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합작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미국 내 공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앞서 FCA는 이탈리아 내 FCA 및 마세라티 생산공장 6곳과 세르비아, 폴란드 공장의 조업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일본 자동차 회사인 혼다 북미법인도 수요 감소가 전망되면서 23일부터 엿새간 미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유럽에 있는 자동차 기업들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독일의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은 2∼3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 주 스페인,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며, 독일 등 다른 지역의 공장도 가동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도 대부분 유럽 공장을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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