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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마스크ㆍ인공호흡기 부족… 워싱턴주 병원선 직접 만들어 임시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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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마스크ㆍ인공호흡기 부족… 워싱턴주 병원선 직접 만들어 임시사용

입력
2020.03.19 08:00
수정
2020.03.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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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폴란드 그단스크의 한 노동자가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를 꿰메고 있다. 그단스크=EPA 연합뉴스
18일 폴란드 그단스크의 한 노동자가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를 꿰메고 있다. 그단스크=EPA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늘면서 환자 치료와 의료 종사자 보호를 위한 의료 장비ㆍ물자의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스로 구하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 중 한 곳인 워싱턴주(州)에서 병원 직원들이 직접 보호장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습ㆍ위생 기능의 비닐과 산업용 테이프, 스티로폼, 고무밴드를 이용해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곳으로, 장기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를 중심으로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물자 부족은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워싱턴주를 포함해 미국 6개 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비영리 의료기관 ‘프로비던스 세인트조지프 헬스’의 베카 바틀즈 감염예방 사무국장은 “며칠 뒤면 마스크 재고가 바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이 도매점에서 필요한 자재를 구매해 직원들이 스스로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인공호흡기 등이 부족하다’며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주지사들에 “스스로 구하도록 하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민주당 소속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한 주가 필요한 물자와 자원을 공급받지 못하면 결국 나라 전체가 위험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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