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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진정세 울산에 확진자 폭증 ‘왜’… 해외여행자 ‘지역급 슈퍼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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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진정세 울산에 확진자 폭증 ‘왜’… 해외여행자 ‘지역급 슈퍼전파?’

입력
2020.03.19 06:36
수정
2020.03.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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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6일 3명↑ 17~18일 8명↑… 해외여행 발 폭증 

 유럽여행 다녀온 모녀, 일가족 5명 확진으로 이어지기도 

(울산=연합뉴스) 18일 울산시민 방역의 날을 맞아 울산시교육청 본관에서 방역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18일 울산시민 방역의 날을 맞아 울산시교육청 본관에서 방역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던 울산에서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여행객들의 감염이 늘면서 확진자가 17, 18일 이틀 사이 8명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대구ㆍ경북에 인접해있으면서도 선제적 ‘코로나 19’ 관리로 지역적 안정세를 유지해오던 울산시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단 3명에 그쳤으나, 17일 2명, 18일 6명 등 이틀간 모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3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증가세는 17일 지역 최초의 해외여행 확진자인 울산 남구에 사는 30세 여성(29번)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필리핀을 여행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여성의 남편(30번)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8일에는 유럽여행이 원인이 된 확진자가 6명이나 추가됐다.

먼저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31(26), 32(54)번 모녀는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스페인과 모로코를 여행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국가대표 운동선수인 25세 여성(33번)이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유럽 헝가리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16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가족으로 부모와 오빠, 남동생, 여동생이 있다.

31, 32번 확진자는 또 전염으로 이어져 32번 확진자의 남편(58ㆍ34번)과 아들(24ㆍ35번), 조카(20ㆍ36번) 등 일가족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외여행 확진자 가운데 31번 여성과 33번 여성은 주소지가 각각 서울 영등포구와 충북 진천군이지만 실제 거주지는 울산이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해외여행 귀국자들이 지역급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울산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유럽이나 동남아 등 해외여행객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으로부터 넘겨받아 선제적인 능동 감시에 나설 계획”이라며 “해외여행객들도 스스로 14일간 자가 격리하는 등 가족ㆍ이웃ㆍ동료들에 대한 감염을 강력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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