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0.37달러로 마감… 브렌트유도 14% 하락
국제유가가 24% 폭락해 1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폭락한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14%(4.07달러) 주저 앉은 배럴당 24.67달러로 거래됐다.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2%와 24%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서도 국제유가는 WTI가 16일 9.6%, 17일 6.1%나 각각 하락했다.
원유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침체 우려에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이 더해지면서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힌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WTI는 배럴당 22달러, 브렌트유는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WTI 가격은 이미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를 밑도는 상황이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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