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 열흘 새 3번 발동… 나스닥도 7000선 밑으로
뉴욕증권거래소 23일부터 거래소 폐쇄, 전자거래만 유지키로
미국 뉴욕증시가 장중 7% 이상 폭락하며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정부가 연일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막긴 역부족했다는 평가다.
18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만9,898.92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2만선 밑으로 밀려난 것은 약 3년 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4.94포인트(4.70%) 떨어진 6,989.8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09포인트(5.18%) 떨어진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7% 이상 폭락했을 경우 발생하며,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미국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열흘 새 세 번째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214.32(4.05%) 떨어진 5,080.5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는 236.94포인트(5.94%) 떨어진 3,754.84에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의 DAX 30도 497.39(5.56%) 하락한 8,441.71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연방정부가 연일 코로나19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시장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최대 1조달러(약 1,257억원)이 투입되는 경기부양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이날 다우 지수 등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거래소를 폐쇄하고, 전자거래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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