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조만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대통령이 주요 물품의 생산 확대를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AP통신과 미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통해 “필요할 경우(in case we need it) 의료 보호장구와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뉴욕주(州)에 1,000병상 규모의 해군 소속 병원선 콤포트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병원선 머시호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투입됐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행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중국 바이러스’와 관련한 식품의약국(FDA)의 매우 중요한 뉴스를 논의할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해 백신 관련 발표가 나올지 주목됐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이날 오후나 19일 중으로 FDA 관련 추가 기자회견 계획을 밝히면서 “매우 흥미로운 회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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