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환자가 8,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8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5명 늘어난 227명, 사망자는 12명이 추가된 19명이라고 밝혔다. 치사율이 8.4%에 이른다. 확진 환자는 자카르타 30명 등 주로 자바섬(총 49명)에 집중됐고, 수마트라섬 3명, 칼리만탄섬 1명 등이다. 사망자 발생 지역은 자카르타(12명) 중부자바(2명) 서부자바ㆍ동부자바ㆍ반텐(각1명ㆍ이상 자바섬), 발리(1명), 북부수마트라(1명)이다.
반둥공과대(ITB) 자연과학부 수학과 연구진은 이날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환자 수가 8,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 그리고 미국 사례를 바탕으로 비교한 결과, 인도네시아는 한국 상황과 비슷해 하루에 최고 600명, 전체적으로 최고 8,000명의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ITB 연구진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말 정점을 찍고 4월 중순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일 자정부터 한 달간 모든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려면 먼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영국을 떠난 지 2주가 안 된 외국인은 인도네시아에 입국할 수 없다. 이번에도 대구ㆍ경북 거주자들만 예외(2주 이내 방문 입국 불허)를 뒀을 뿐 한국은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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