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2월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기능이 전환된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일부 구간 지상에 고급 간선급행버스(S-BRT) 전용주행로가 설치되고 지하에는 도시고속화도로가 놓인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대로 일반화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확정해 18일 발표했다. 인천시는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인 남구 용현동부터 도화나들목(IC)을 거쳐 서인천IC까지 10.45㎞에 이르는 인천대로의 관리권을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넘겨 받아 일반도로로 기능을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인천대로 중 도화IC~서인천IC 구간(6.75㎞)은 기존 계획대로 도로 중앙 옹벽과 바깥쪽 방음벽을 모두 제거하고 가운데 공원을 조성하되 공원 양쪽에 3차로씩 모두 6차로의 일반도로를 설치하는 계획은 철회하기로 했다. 대신 지상에 건물 진입을 위한 생활도로와 S-BRT 전용주행로만 남기고 지하에 왕복 4차로 규모의 도시고속화도로를 뚫기로 했다. 다만 인천 기점~도화IC 구간(길이 3.7㎞)은 지하에 도시고속화도로를 설치하지 않는다.
사업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인천대로 일반화사업비도 기존 4,058억원에서 8,560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도화IC~서인천IC 구간이 정부의 혼잡도로 개선계획에 포함돼 공사비의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해당 구간 사업비(7,560억원)의 50%에 해당하는 3,780억원을 국비로 충당할 길이 열린 상태다.
인천 기점~도화IC 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해 2023년에 완공, 도화IC~서인천IC 구간은 2026년 공사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인천시는 나아가 남청라IC부터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경인고속도로(서인천IC~신월IC)까지 지하화 방안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이 구간이 지하화되면 도화IC부터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서울시가 관리하는 신월IC~국회대로 구간까지 모두 지하화가 이뤄진다. 신월IC~국회대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 공사는 현재 진행중으로, 이르면 올해 말 개통된다.
천준홍 시 고속도로재생과장은 “인천대로 일반화사업은 도로로 단절된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는 사업”이라며 “최단시간에 사업이 끝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주민 불편이 없도록 주변 교통대책도 빈틈없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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