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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구 17세 고교생 8번 음성, 사망 전 소변검사 일부 양성… 검체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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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구 17세 고교생 8번 음성, 사망 전 소변검사 일부 양성… 검체검사 중

입력
2020.03.18 17:32
수정
2020.03.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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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이면 국내 최연소 사망, 음성이라도 희귀한 케이스

18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날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날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산의 17세 고교생이 8차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숨지기 직전 소변 검사에서 일부 양성 소견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사후 검체검사에 나섰다.

양성이 나올 경우 국내 최연소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되고, 음성이라도 임상은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희귀한 케이스로 남을 전망이다.

18일 영남대병원과 경산시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없었던 17세 남자 고교생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숨졌다. 이 청소년은 10일 두통 11일 발열과 기침, 구토 등 전형적인 신종 코로나 증세를 보여 12일 경산중앙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일 심한 폐렴증세에도 39도까지 고열을 보인 그는 영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신종 코로나 증세와 유사한 그를 모두 7번이나 집중 검사했으나 결과는 음성이었다. 15일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진 그는 혈액투석과 에크모 치료까지 받았으나 18일 결국 숨졌다. 에크모 치료는 환자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속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영남대병원 측은 이 고교생이 숨지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쯤 소변검사를 실시해 여러 항목 중 일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과 맞지 않아 확진 판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이 환자에 대해 사후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의 한 의료전문가는 “검사 결과를 보고 전문가들이 최종 판정을 내리는 대목에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어떻게 판정이 나도 희귀한 케이스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소아ㆍ청소년은 352명으로 이중 296명이 격리상태다. 그동안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었다.

국내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층이고, 기존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통계적으로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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