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펜싱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국가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펜싱협회와 울산시는 18일 “여자 펜싱 국가대표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펜싱협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뒤 현지에서 훈련 중이었다. 앞서 취소됐던 우즈베키스탄 대회가 20~22일 부다페스트에서 대신 열릴 수 있다는 국제펜싱연맹측의 전언 때문이었다. 대표팀은 이 대회까지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다. 대표팀에는 한국 선수 16명과 코치 3명, 의무팀 1명이 포함돼 있었다.
국제펜싱연맹은 그러나 지난 13일 “30일간 모든 국제 대회를 중단한다”고 발표, 대표팀은 14일 급히 항공권을 구입해 15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A씨는 그러나 유럽에 체류 중이던 13일부터 인후통 증세를 보였고 귀국 후 17일 울산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건강 상태는 현재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펜싱협회는 함께 대회에 참가한 남녀 대표 선수 및 코치들을 자가 격리하고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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