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대변인 “취약계층 왕따 막기 위해 편집한 것”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추천 피드에 못생기거나 가난해 보이는 이용자 또는 장애인이 올린 동영상이 노출되지 않도록 검열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탐사보도 온라인 매체 ‘더 인터셉트’가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그간 틱톡이 이용자 성향에 맞춰 영상을 추천하는 ‘포유(For You) 피드’에 일종의 외모 검열을 거쳐 영상을 노출해 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용자가 틱톡 앱을 열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포유 피드’에는 너무 못생기거나 가난해 보이거나, 혹은 너무 마르거나 뚱뚱한 체형을 가진 이용자 등이 담긴 영상은 노출되지 않는다. 외모가 미흡한 이용자의 영상은 그만큼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게 틱톡 측이 영상을 검열하는 이유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의혹에 틱톡 대변인은 “취약 계층 이용자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온라인에서 따돌림이나 괴롭힘 등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포유 피드를 편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취약계층 이용자들이 불필요한 관심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왔다”고 가디언에 해명했다.
틱톡은 15초~1분 분량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전 세계 약 9억명이 사용 중이다. 특히 짧은 동영상 공유를 선호하는 제트(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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