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을구(북측)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17일부터 시작된 경선 결과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 을구에서 경선하고 있는 민주당 예비후보는 강준현(55)ㆍ이강진(58)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영선(48) 변호사 등 3명이다.
이들은 경선 시작 첫날인 17일 잇따라 정책공약을 재차 알리는 등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막판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거쳐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는 평이다. 그는 정무부시장에서 물러난 뒤 가장 가장 일찌감치 총선 도전에 나섰다.
강 예비후보는 ‘사람과 통하다, 시대와 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현안과 관련된 7개 비전과 다양한 세부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자신을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 출신으로 지역 후보군 가운데 ‘진짜 토박이’라는 점 등을 들며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종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책무를 안고 있다”며 “야당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본선카드이자 지역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진 예비후보는 서울시의원, 국무총리 수석비서관,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해찬 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정무부시장 재임 당시 정치권 등의 폭넓은 경험과 인맥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평가다.
이 예비후보는 ‘새로운 세종’ 슬로건과 5대 정책 비전, 행정수도 완성, 교육 등 다양한 현안 관련 공약을 내놓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그 동안 을구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유일한 후보,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능력 있는 후보,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기군 출신으로, 강준현 후보의 금남면 고향 후배이기도 한 이영선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 세종특별위원회 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균형발전 등 4개 테마에 맞춘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그는 “민변 등에서 활동하면서 사회 약자와 서민 입장을 대변해 왔다”며 “항상 서민 편의에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읍면과 신도심의 균형발전, 상가공실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시작한 세종시 을구 민주당 후보 경선 결과는 19일 나온다. 최종 후보는 세종시 거주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유권자 전화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해 결정된다.
17일~18일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가 함께 진행된다. 19일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에 추가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와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개표는 이날 오후 8시쯤 중앙당에서 이뤄진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세종시는 노무현의 도시이자, 중앙부처가 밀집한 ‘행정1번지’다. 여기에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등으로 정치 1번지가 되고 있어 여야를 막론하고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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