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역 1995년 자매결연 25년간 교류 활발
광시좡족자치구, 산둥성은 위로 서한문 보내

충북도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N95 마스크 1만장을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이 기증한 마스크 상자에는 ‘한마음으로 함께 극복합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同心而共濟, 始終如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마스크는 인천공항을 거쳐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 도착했다.
도는 이 마스크를 소외계층에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이시종 지사는 헤이룽장성에 서한문을 보내 “보내주신 마스크를 꼭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겠다. 양 지역이 이번 아픔을 딛고 더 견고한 우정을 쌓아가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원래 마스크는 충북도가 먼저 헤이룽장성에 보낼 참이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자 도는 자매결연 지역인 헤이룽장성에 마스크 3만매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갑자기 국내 사정이 악화하는 바람에 이를 대구ㆍ경북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당시 충북도가 양해를 구하자 헤이룽장성은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충북도와 헤이룽장성은 1996년 자매결연을 한 후 공무원 상호파견, 농업ㆍ임업 기술교류, 스포츠ㆍ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앞서 헤이룽장성 왕원타오 성장은 이달 초 ‘국적은 달라도 사람이 추구하는 도(道)
는 같다’는 위로 서한문을 충북도에 보냈다. 또 다른 자매결연 지역인 광시좡족자치구의 천우 주석과 우호교류 관계에 있는 산둥성의 류쟈이 당서기도 도에 응원 서한문을 전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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