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청 찾아 마스크와 간식 기부한 초등학생
양구초교 박윤우 군 “위기극복에 도움 됐으면”
지난 17일 오후 초등학생이 강원 양구군청 환경위생과에 찾아왔다. 다음달 양구초교 6학년에 되는 박윤우(12)군.
박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연필로 쓴 손편지를 양구군에 전했다. 고사리 손으로 써내려 간 편지엔 “몸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께서 경찰서에 마스크 11개를 기탁하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접한 뒤 자신도 동참하고 싶었다”고 적혀 있었다.
박군은 또 “방호복을 입고 방역현장에 출동한 공무원들의 모습도 멋졌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박군이 편지와 함께 마스크(KF94) 15장과 음료수, 귤을 함께 전달하자 현장요원들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김덕한 양구군 환경위생과장은 “박군의 방문으로 방역작업을 했던 직원들 모두 큰 보람을 새삼 느꼈다”며 “어린 학생까지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를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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