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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대구 풍경… 10개뿐이던 대구의료원 음압병상 355개로 국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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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대구 풍경… 10개뿐이던 대구의료원 음압병상 355개로 국내 최대

입력
2020.03.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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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양도 만만치 않아…선별진료소만 다소 여유

대구의료원 직원들이 보호복을 입고 음압격리병실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의료원 직원들이 보호복을 입고 음압격리병실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한 달 만에 6,000명을 넘기면서 대구시 유일의 공공의료원인 대구의료원내 음압격리병상 수도 같은 기간 10개에서 355개로 국내 최대 규모가 됐다.

18일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현재 음압격리병상은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355개가 운영 중이며 신종 코로나 환자로 모두 찼다. 또 이동형 음압기 110대가 추가돼 병실과 복도, 선별진료소 등에 설치됐다. 이 역시 국내 최대 규모다.

음압장비는 병실 안 기압을 낮춰 내부 공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 대구의료원은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자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음압격리병상을 빠르게 늘려나갔다. 그 결과 기존 10개뿐이던 병상 수는 355개로 35배 이상 늘었다. 병상 수가 대폭 늘면서 대구의료원 동관 2, 3층에만 운영되던 격리병동은 병원 전체로 확대됐다.

대구의료원은 지난달 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진행 중이던 응급실 신축 공사를 중단했다. 이어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선별진료소로 사용했던 컨테이너를 추가하는 등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환자가 나온 후 추가 확진자만 하루 수백 명에 달할 정도로 폭증하자 병실 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병원 전체가 격리병동이 되면서 기계 설비를 담당하는 시설팀 직원들까지 의료진과 똑같이 방호복 차림으로 일한다.

대구의료원 직원들이 병원 내에서 쓰이는 장비를 옮기고 있다. 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의료원 직원들이 병원 내에서 쓰이는 장비를 옮기고 있다. 대구의료원 제공

한성기 대구의료원 시설팀장은 “병상 수를 대폭 늘렸지만 폭증하는 환자 수를 따라가질 못하다 보니 병상이 빌 틈이 없다”며 “대기하는 환자는 많은데 감염병이라 퇴원 후 병상을 새로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려 하루 24시간도 부족할 만큼 바쁘다”고 말했다.

대구의료원은 기존 의료진 400여명에 외부 지원 인력도 50여명이 추가돼 신종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추가 확진자 수가 하루 두 자릿수대로 감소하면서 병원 내 선별진료소는 다소 여유를 찾았다. 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로 늘어난 음압격리병상이 잠시도 쉴 틈 없이 운영되면서 하루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에도 애를 먹고 있다. 병동 전체가 신종 코로나 전담 병원이 돼 의료진도 혹시 모를 감염사고에 늘 긴장상태다. 대신 전국 각지에서 격려하고 응원하는 목소리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한 달 넘게 각계각층에서 보내오는 편지와 물품은 직원들에게 말할 수 없이 큰 힘”이라며 “신종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우리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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