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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봉화 상운중 졸업생, 환갑비용 모아 신종코로나 성금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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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봉화 상운중 졸업생, 환갑비용 모아 신종코로나 성금기탁

입력
2020.03.18 15:40
수정
2020.03.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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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옛 상운중학교 졸업생 동창회가 18일 경북교육청을 찿아 임종식 교육감에게 코로나 성금을 전달했다.
봉화군 옛 상운중학교 졸업생 동창회가 18일 경북교육청을 찿아 임종식 교육감에게 코로나 성금을 전달했다.

폐교된 경북 봉화군 상운중 졸업생들이 환갑 경비 등을 모아 경북도교육청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금으로 기탁했다. 1971년 문을 연 상운중은 2016년 마지막 남은 5명이 졸업하며 폐교했다. 이후 인근 청량중과 통합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국에 흩어져 사는 상운중 졸업생 115명은 최근 1,200만원을 모금, 18일 오후 경북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올해 환갑을 맞아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계획한 3회 졸업생 9명은 여행을 축소하면서 절감한 4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들이 성금 모금에 나선 것은 개학이 연기돼 등교할 수 없게 된 학생 중 일부 소외계층 학생들은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이 부족해 외부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권영해(56) 상운중 총동창회장은 “동문 선배이기도 한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박태춘 의원으로부터 학생들이 마스크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라 할 것 없이 먼저 십시일반 성금을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운중은 폐교 이후에도 총동창회 주관으로 추석에 전국에서 모인 동문들이 모교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겸한 주민잔치를 열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모교가 폐교된 아쉬움을 간직한 동문들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기탁해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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