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관련해 해외 여행중인 국민의 즉각 귀국을 촉구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18일(현지시간) 국가 공식 여행 정보 제공 사이트인 ‘세이프트래블’에 공지문을 올려 “코로나19의 발생에 의한 관련 건강 위험 및 여행 제한에 따라 모든 뉴질랜드인은 불필요한 해외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며 “해외를 여행 중인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상업 항공편 운항이 감소하고 국경이 봉쇄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세이프트래블은 “현재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엄격한 여행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여행 중에 강제 격리되거나 자가 격리되거나 엄격한 이동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슐리 블룸필드 뉴질랜드 보건부 사무총장은 이날 “해외에서 돌아온 뉴질랜드인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전체 확진자 수는 20명이 됐다. 보건부에 따르면 새로운 확진자들은 오클랜드 지역 4명, 와이카토 지역 2명, 크라이스트처치와 인버카길 지역 각 1명으로 지금까지 대부분의 확진 사례처럼 모두 해외여행과 관련이 있다. 블룸필드 총장은 “이들과 가까이 접촉했던 사람들도 모두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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