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 “통합당 비례 후보 무시해…전체 재심의 해야”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최고위원회의 비례대표 공천 재의 요구에 대해 “부적격 사유가 확실하면 최고위안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 5명 정도 재심의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5명은 어렵다”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모든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니고, 아주 유연한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5명 (재심의는) 좀 어렵다”면서 “1명 정도는 확실하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전 관장은 당초 비례대표 1번이 유력했으나 당선권 밖인 21번에 배정됐다.
공 위원장은 ‘천하의 배신’이라며 반발하는 통합당에 대해서는 “섭섭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시간이 가면서 그 양반(자신)이 앞선 공천을 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사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내리꽂고 하겠지만, 처음부터 전체 그림을 그리고 지향점을 정해놓고 엄격하게 점수화 작업을 통해 사람을 뽑았다”고 덧붙였다.
공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 명단에 들지 못한 사실을 언급하며 공천 심사 과정에 사심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만장일치로 (공천이) 안 됐다. 공관위원장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면접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인연과 관계 없이 인간 유영하를 놓고 당에 대한, 국민에 대한 기여도를 중심으로 물었다”고 설명했다.
공 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원칙에 입각했다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공천의 기준과 원칙이 불분명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한국당은) 통합당과 한몸”이라며 “인재 영입에 모셨던 분들은 국민에 울림과 감동을 줬고 검증을 거친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도 비례 발표에 있어서 단 1명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쟁력에 있어서 개개인의 평가보다는 결국 통합당의 비례 후보를 전면적으로 외면하고 무시하는, 그런 결과였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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