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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미래한국 비례공천, 자회사가 모회사 의견 안 들은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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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미래한국 비례공천, 자회사가 모회사 의견 안 들은 격”

입력
2020.03.18 10:12
수정
2020.03.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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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당의 핵심 가치와 혁신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당의 핵심 가치와 혁신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상의 없이 비례대표 순번을 짠 데 대해 “(통합당이 영입한) 윤봉길 손녀를 당선권 밖(21번)에 배치한 것은 통합당 자체를 무시한 공천”이라고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그는 자신이 미래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래한국당 내 부정적 견해 등을 감안해 철회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자매정당으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결과는) 자회사가 투자하면서 모회사 의견을 하나도 안 듣고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 공천자들을 조정해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지만, 계속 파열음이 나면 원칙적으로 재검토하는 것도 통합당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위성정당을 내세워 비례의석 확보를 최대화하려던 계획을 접고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박 위원장은 한때 논란이 됐던 자신의 미래한국당 공천 신청에 대해선 “제가 원해서였다기보다 ‘당신이 가서 선대위 같은 것을 맡아서 전체적으로 선거에서 합일성을 높이자’라는 요청이 있어 고심 끝에 신청서를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을 ‘자리를 보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고, 미래한국당에서도 좀 거부 반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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