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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윤봉길 손녀 당선권 밖 배치, 통합당 무시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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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윤봉길 손녀 당선권 밖 배치, 통합당 무시 공천”

입력
2020.03.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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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번 조정도 방법… 계속 파열음 나면 재검토까지 생각”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 라디오방송에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통합당을 무시하는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배우한 기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 라디오방송에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통합당을 무시하는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배우한 기자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 당선권 밖으로 밀리면서 통합당 내에서 연일 비판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엔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까지 가세했다.

박 위원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관련해 “내용의 올바름 여부를 떠나서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자매정당 관계”라며 “회사를 만들어주고 사람까지 내줬는데 자회사가 투자 결정하면서 모회사의 의견을 하나도 안 듣고 하겠다고 하면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입장에서는 직접 비례대표를 안 내고 (미래한국당이) 대신 비례대표를 내는 상황이라 직접 공천은 못하더라도 공천의 성격이나 또는 인물 등에 대한 의견이 있는 것”이라며 “통합당에서 비례대표를 준비했던 영입 인재에 대해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고 또 그 의견을 들어줄 것을 고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공천이 이뤄진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입장을 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당초 비례대표 순위 1번로 점쳐졌던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1번을 받은 데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저희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영입한 인재인데 사실상 당선권 바깥에 배치를 했다는 것은 통합당 자체를 무시하는 공천이라고 봐도 틀림이 없다”며 “이것은 기본적으로 신의성실의 원칙에 맞게 처리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공천심사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에게 권한을 줬다고 해서 자율성이라는 게 공당의 원칙을 넘어서는 게 아니다”라며 “기본적 운영방침을 넘어서는 것도 아니고, 이것을 마치 자신이 모든 권한을 독점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 입장에서는 국민께 통합당에서 공천한 분들과 같으니 미래한국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를 해야 되는데 그런 호소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이게 총선 승리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부의 갈등을 표출시켜서 총선 승리에 저해가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비례대표 명단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통합당에서 이번 공천심사를 백지상태로 되돌리는 방안까지도 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일부 공천자들을 조정하면서 해결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그 부분에 대해 계속 파열음이 나면 당에서 원칙적으로 재검토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협의해 조정하는 것이 가장 순조로운 방법인데 그것이 얼마나 잘 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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