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세계 스포츠 리그들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축구 스타들 사이에서 이색 챌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
집에 머무르자는 뜻인 ‘스테이 앳 홈 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라는 이름의 이 운동은 잉글랜드 축구 스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집에서 손 소독제나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축구공을 리프팅(공이 떨어지지 않게 공중에서 다루는 동작)하는 영상을 #StayAtHome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집에만 있게 된 선수들이 하나 둘씩 스테이 앳 홈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 시코드란 무스타피(27ㆍ독일), 첼시의 촉망받는 미드필더 빌리 길모어(18ㆍ스코틀랜드) 등이 손을 씻은 후 공을 리프팅하는 영상을 올려 스테이 앳 홈 챌린지에 참여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참여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아스널의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캬(27ㆍ스위스)는 발이 아닌 머리로 리프팅을 했다. 반면 에버턴의 공격수 시오 월컷(31ㆍ잉글랜드)은 인형으로 리프팅을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떠오르는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25ㆍ포르투갈)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풀백 뱅자맹 망디(25ㆍ프랑스)는 두루마리휴지로 하는 리프팅을 보여줬다. 영국 내에서 극심한 사재기가 이뤄지고 있는 휴지를 활용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PL 선수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스테이 앳 홈 챌린지는 이제 다른 리그의 선수들에게도 퍼지고 있다. 맨유에서 활약했던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의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30ㆍ네덜란드)도 참여했다. 유망주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20ㆍ네덜란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앙 펠릭스(20ㆍ포르투갈)도 동참했다.
축구 스타들의 잇따른 스테이 앳 홈 챌린지 행렬은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스테이 앳 홈 챌린지에 동참하는 팬들도 생겼다. ‘손 깨끗이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행동을 몸소 보여주는 축구 스타들의 모습에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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