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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고립감, 기부로 날려보자…‘코로나 블루’ 극복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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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고립감, 기부로 날려보자…‘코로나 블루’ 극복 나선 기업들

입력
2020.03.18 14:11
수정
2020.03.18 18:5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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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마스크 제작도구 제공

SKT는 재택근무 경험담 경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이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한 방법들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blue)의 합성어로, 장기간 외출을 못하고 집에 갇혀 있으면서 일어날 수 있는 우울증을 의미하다. 심리상담센터나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려면 가족, 동료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고립감을 줄이고 남을 돕는 이타주의 행동으로 사회적 연대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체들이 앞서서 직원들의 코로나 블루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들과 함께 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집에서 가족들과 마스크를 만들며 외출을 못하는 자녀들과 소통을 늘리고 이를 기부해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1석2조 효과를 겨냥했다.

LG유플러스는 참여를 원하는 직원들에게 필터 교체가 가능한 마스크 제작도구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만든 마스크를 모아서 다음달 초에 대구 경북지역 아동센터 300곳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직원들이 코로나 블루에 빠지지 않도록 재택 근무 경험담을 공유하는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지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경험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사진 및 영상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텔레콤은 많은 공감을 얻은 사연과 사진, 영상 등을 선정해 치킨, 피자, 음료수와 재택근무에 유용한 도구를 선물로 제공하는 경연대회도 개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집단지성을 발휘해 직원들이 코로나 블루에 빠지지 않고 재택근무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방법”이라며 “직원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영상통화, IT협업 등 비대면 접촉도 늘리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직원이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회사에서 개설한 재택근무 정보 공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회사에서 개설한 재택근무 정보 공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KT도 사내의 ‘해아림 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코로나 블루 상담을 해주고 있다. KT 관계자는 “센터에서 개별 상담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정보 등도 이메일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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