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색 구현 기술력을 결집한 ‘나노셀 TV’ 모델을 대폭 확대해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기존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군인 올레드 TV에 나노셀 TV를 추가하며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2020년형 나노셀TV를 북미, 유럽 등에서 순차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나노셀은 1나노미터(nmㆍ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 입자를 TV 패널 위에 덧입혀 광원(백라이트)이 뿜어내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는 빨간색 파장에 노란색,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 빨강과는 조금 달라질 수 있는 반면, 나노셀은 노란색과 주황색 파장은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을 낸다. 업계에서는 ‘순색(純色ㆍpure color)’ 표현력이 높다고 표현한다.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에 더해 영상과 소리의 특성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화질과 사운드를 최적화해 출력시키는 기능을 탑재한 ‘LG 나노셀 AI 씽큐’를 국내를 포함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8K 화질의 ‘LG 나노셀 8K AI 씽큐’ 75인치와 65인치를 내놓을 예정이며, 4K 해상도 제품도 86ㆍ75ㆍ65ㆍ55인치 등 다양한 크기로 선보인다.
8K 제품 출고가는 550만~890만원대, 4K는 189만~600만원대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최상위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비롯해 나노셀 TV 등을 앞세워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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