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대 메달리스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전파에도 2020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추진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판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IOC는 17일(현재시간) 국제스포츠연맹과 긴급 화상회의 직후 “4개월 후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도 7월 24일에 올림픽 개최는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IOC는 “모든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을 계속해서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역대 메달리스트들은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소식을 비판했다. IOC 위원이자 캐나다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인 헤일리 위켄하이저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선수들은 훈련할 수 없고, 관중은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리스의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결정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고만 한다”며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플랜 B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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