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수를 맞히는 불법 인터넷 도박이 이뤄졌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를 맞히는 불법 도박사이트 캡처 화면을 게시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서버와 운영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2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신종 코로나 예상 확진자와 관련한 도박사이트 캡처 화면이 올라왔다. 이 화면엔 신종 코로나 감염자 예상 수와 당첨 예상금액, 배당률 등이 나와 있었다. 당시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확진자가 급증하던 때였다. 실제 지난달 23일 신종 코로나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됐다.
경찰은 해당 도박 사이트가 실제로 운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도박사이트 캡처 화면을 올린 작성자 A씨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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