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민주 비례연합 의원 파견, 도둑질 아닌데 당당해야”
진 “민주당도 경찰차가 아니라 미래한국당과 같은 도둑”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두둔한 것을 공개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경찰차가 출동하는 건데 왜 숨겨야 하느냐’고 한 것은 참 멍청한 질문”라며 “경찰차가 아니라 도둑차니까 숨기는 것”라고 적었다.
유 이사장이 17일 유튜브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비례연합정당에 의원들을 파견하려는 것을 두고 “기왕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건데 뭘 쭈뼛쭈뼛 하느냐”며 “민주당이 당당하게 하면 된다고 본다, 도둑질하는 것도 아니고 도둑을 잡으러 가는 것이니 경찰차가 출동하는 것”이라고 말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당초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과 의원 꿔주기를 ‘꼼수’라고 비판했지만, 현재 비례연합정당에 의원들을 파견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비례연합정당 파트너로 친문재인 인사들이 주도하는 ‘시민을 위하여’를 택하면서 사실상 ‘비례민주당’을 만든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유 이사장은 “도둑(미래한국당) 잡으러 경찰차(민주당)가 출동하는데 왜 숨겨야 하냐고 발언했는데, 진 전 교수는 민주당도 미래한국당과 같은 ‘도둑’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진 전 교수는 1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시민을 위하여를 택하면서) 정당정치를 코미디로 만들어 버렸다”며 “(진보진영의) 비례위성정당 프로젝트는 이미 파탄이 났고, 민주당 이름으로 비례 내고 정도를 걸으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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