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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구대 앞에 마스크 225장 놓고 황급히 자리 뜬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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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구대 앞에 마스크 225장 놓고 황급히 자리 뜬 50대

입력
2020.03.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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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 시민이 경찰 지구대에 놓아둔 마스크. 김포경찰서 제공
김포 한 시민이 경찰 지구대에 놓아둔 마스크. 김포경찰서 제공

경기 김포에서 한 시민이 경찰 지구대 앞에 보건용 마스크를 놓고 사라졌다.

17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쯤 50대로 보이는 암성이 장기동 소재 장기지구대 출입문 앞에 흰색 비닐봉투를 놓아두고 곧바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목격됐다.

이 남성이 놓고 간 봉투 안에는 5가지 종류의 보건용 마스크 225장이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경찰관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지구대는 16일 기부 받은 마스크를 손 소독제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노인정 10여 곳에 전달했다.

장기지구대 관계자는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수회에 걸쳐 사 모은 마스크를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경찰관들을 위해 기꺼이 마스크를 내어준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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