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던 ‘n번방 피의자’ 자해해 병원 이송
코로나 의심증세 보였지만 검사 결과 ‘음성’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A씨를 포함해 총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사'가 운영해온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는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한 성착취 영상물 등이 유포됐다. 운영자는 암호화폐 등으로 해당 방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의 중심에 놓인 아이디 ‘박사’를 쓰는 이를 추적해 왔다. 박사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미끼로 여성들을 교묘히 꾀어내 협박을 통해 성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텔레그램에다 유통하며 이익을 얻어냈다. 1,000여명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선 성착취 영상 등이 무차별 유포됐고, 피해 여성 중엔 10대 청소년도 포함돼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전날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A씨는 이날 새벽 유치장 입감 중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청은 이날 A씨와 접촉한 경찰관들은 별도 장소에 대기하도록 하고 사이버안전 사무실 출입을 임시로 통제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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