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진에 300마리 백숙 전달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상인회와 산성리 마을회와 부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대구지역 의료진을 위해 백숙 전달 봉사에 나섰다. 최근 대구 지역 의료진이 제때 식사를 못하거나 음식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다.
17일 남한산성 상인회 등에 따르면 상인회를 비롯한 남한산성 주민 30여 명은 지난 16일 산성리 마을회관에 모여 닭백숙 300마리를 포장, 이날 오후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전달한다.
장소는 물론 현 상황에서 함께 어울려 먹을 수 없는 만큼 1인당 1개씩 시간차를 두고 먹을 수 있도록 진공포장을 해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안호명 산성리 마을이장은 “의료진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면 진료도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보양식인 닭백숙을 전달하자는 의견이 나와 준비하게 됐다”며 “딱 한 끼 정도이긴 하지만 우리 전통 보양식 백숙을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광주지역 기관 및 단체들도 대구 시민과 의료진들을 위해 컵라면과 비누 등 각종 생활용품 등을 모아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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