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은 논그림으로 CU기업 홍보
CU는 괴산특산품 고추ㆍ배추 마케팅
충북 괴산군이 국내 굴지의 유통회사와 손잡고 유색벼논그림을 활용한 공동 홍보ㆍ마케팅을 추진한다.
괴산군은 17일 ㈜BGF리테일과 유색벼논그림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CU를 운영하는 종합 유통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군은 문광면 5,480㎡의 논에 ㈜BGF를 홍보하는 대형 그림을 유색벼로 제작한다. 유색벼 논그림은 괴산군이 친환경 농업군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 특허까지 취득한 기법이다. 논바닥에 밑그림을 그린 뒤 초록빛인 일반벼와 자주색, 노란색, 흰색, 검붉은색 등 4가지 유색벼를 심어 ‘작품’을 완성한다. 모가 벼로 성장하는 6월쯤 나타나기 시작하는 그림은 가을철 수확기에 더욱 선명해진다.
군은 그 동안 농악놀이 그네뛰기 등 민속놀이와 12간지를 상징하는 동물 등을 주로 선보였다.
유색벼 논그림으로 기업 홍보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이달 말쯤 ㈜BGF측으로부터 홍보 도안을 넘겨받아 논그림 제작에 들어갈 참이다. 제작은 유색벼논그림 기법에 관한 통상실시권을 위임받은 푸른들영농조합이 맡을 예정이다.
이에 상응해 ㈜BGF는 괴산을 대표하는 고추축제, 김장축제 때 전국 1만 4,000개 CU편의점을 통해 축제를 홍보하고 CU차량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고추, 찰옥수수, 배추 등 괴산 특산물을 활용해 도시락, 간편식 등을 개발해 전국에 유통할 예정이다.
이병애 괴산군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은 “유색벼로 논에 대형 그림을 그리는 기법을 매개로 지자체와 기업이 상생의 손을 잡은 첫 사례”라며 “기업의 전국 판매망을 활용해 지역을 홍보하고 농가소득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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