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가 언론 보도 후, 알게 된 건 정상적이고 합법적”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사전 교감 없는 공천을 한 것에 대해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언론 발표 이후에야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순위를 보고 받은 것은 ‘정상적, 합법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인선은 어떤 작업보다 공정 투명했다”고 강조했다.
공 공관위원장은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공병호TV’에서 “통합당이 반발하는 이유는 20여명 영입인재 중 단 1명이 (당선권에) 포함됐다는 것”이라며 “섭섭해할 수는 있지만 반발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례대표 공천 순위를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공 위원장은 “(영입인사를) 완벽하게 포함시키길 원했다면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공 공관위원장은 “한선교 대표조차 회의가 끝날 때 전달 받았고, 제가 (미리) 전달한 바가 없다”며 “이번 비례대표 선정에 불만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공정, 투명, 객관적 공천이 이뤄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당초 미래한국당은 16일 중 공천관리위원회가 확정한 40명의 공천자 명단과 순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친 뒤,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전 유출된 명단으로 미래한국당과 통합당 내 반발 기류가 확산, 끝내 의결이 무산됐다.
한편,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주요 당직자들은 17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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