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세정이 진심어린 음악으로 모두를 위로했다.
세정은 16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화분'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화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2016년 구구단으로 데뷔한지 벌써 5년 차가 된 세정은 팀 활동이나 여러 드라마에서 보여준 밝고 환한 느낌과 또 다른 분위기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저격했다. 세정이 '화분'에 피워낸 새싹과 꽃은 위로를 가리킨다.
'화분'은 선우정아가 세정을 위해 작사·작곡한 발라드 곡이다. 담백한 편곡 위에 세정만의 싱그러운 목소리로 화분에 담긴 작은 생명에게서 받은 감정을 풀어냈다. 나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위로할 수 있도록 섬세하고 다양한 표현이 담겨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에 실린 세정의 다른 자작곡들과 결을 같이 하며 힐링을 선사한다.
노래 속 '화분'은 진심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세정은 가사처럼 초록을 닮은 음색으로 "내게만 들리는, 나를 달래주는 목소리"에 대해 "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고 매일을 볼 거야. 정성껏 대해주면 언젠가 듣게 될 것만 같아"라고 수식했다. 2절에서는 "네가 자라는 만큼 나의 맘도 채워지는 거야"라는 특별한 소망도 밝혔다.
누군가의 마음, 꿈, 위로와 같은 추상적인 키워드를 '화분'이라고 더욱 와닿게 소개하는 세정과 선우정아의 감성이 듣는 이들의 기분도 좋아지게 만든다. 세정은 이전 솔로 활동곡인 '꽃길'과 '터널'에서 그랬듯 이번 '화분'으로도 모두를 위한 감동을 전달했다. 한층 성숙한 보컬과 뮤직비디오 속 아름다운 춤선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겨울 세정은 '터널'과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나의 모든 날'로 감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줬다. 이번 '화분'과 수록곡 '오늘은 괜찮아' '스카이라인(SKYLINE)' '오리발' '꿈속에서 널' 등 앨범 전체는 세정의 음악적 지향점까지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세정의 위로는 꼭 필요한 이들에게 아름답게 다가갔다.
한편, 세정은 이번 주부터 '화분'을 들고 활발한 음악 및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세정이 라이브로 더 크게 전할 위로와 울림에 귀 기울여볼 만 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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