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마스크, 필터 4개’로 제공... “KF80 이상 수준 식약처 인증”
서울 동북권 9개 자치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벌어진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안심마스크’ 보급에 나선다. 동북권 9개 자치구는 중랑ㆍ종로ㆍ중구ㆍ성동ㆍ광진ㆍ동대문ㆍ성북ㆍ강북ㆍ도봉구다.
17일 서울시 동북권 자치구 패션봉제산업발전협의회에 따르면, 9개 자치구는 지역 봉제업체에서 면마스크와 정전기 필터 4매가 함께 든 국민안심마스크를 생산해 개당 2,200원에 공적 구매로 납품받기로 합의했다.
국민안심마스크는 이중으로 된 면 사이에 정전기 방지 필름을 삽입해 교체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 시제품에 대한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 식약처 인증기준을 통과했다. 국민안심마스크가 보건마스크 KF80 이상 수준의 비말 차단 효과가 있다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마스크 보급에 나선다는 게 동북권 자치구들의 설명이다.
국민안심마스크 생산은 각 지역 봉제업체 조합이 맡고, 성능 검증은 협의회가 한다. 9개 자치구는 자치구별로 최소 10만장 이상을 구매한다. 자치구는 30% 이상의 선급금을 봉제업체에 지급하고 제품을 납품받은 후 이를 공무원을 비롯해 경제취약계층 등에 나눠준다.
서울 동북권 발전협의회 회장을 맡은 류경지 중랑구청장은 “지금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데, 이번 국민안심마스크 보급을 통해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마스크 부족 문제와 지역 봉제업체의 경영난이 모두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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