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내ㆍ외국인 모두 대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19일 목요일 0시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은 외국인은 물론이고 내국인도 포함된다.
김강립 중안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양한 해외 지역으로부터의 새로운 확진환자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중안본에 따르면 15일까지 보고된 해외유입 사례 44건 가운데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환자와 중국 외 아시아 국가로부터 입국한 확진환자가 각각 14명이며, 유럽에서 입국한 확진환자는 16명이다. 특히 최근 사나흘간 해외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들 가운데 6명도 확진자로 진단되는 등 해외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조정관은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유럽뿐만이 아니라 미국, 아시아 지역 등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하여 보편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가 확대ㆍ실시된다.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와 함께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국내 체류 주소를 제출하고 휴대전화 등 개인 연락처를 확인한 후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입국자에 대해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건강상태질문서에 근거한 검역조사를 실시, 필요할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해외에서 입국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 입국 후 2주간은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감시체계가 적용된다.
입국검역을 강화함에 따라 정부는 검역관, 국방부의 군의관과 간호인력, 행정인력 등 약 73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유증상자 발생규모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임시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임시격리시설에 군의관과 지원인력 15명도 배치한다. 또 입국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가진단앱에 전화번호 인증체계를 도입하고 다국어 서비스 기능도 추가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 조정관은 “특별입국절차 확대로 입국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대기시간 증가 등 불편이 있겠으나 국민과 외국인 입국자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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