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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흑두루미 4800마리 천수만에서 먹이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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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흑두루미 4800마리 천수만에서 먹이활동

입력
2020.03.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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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천수만 간척지에서 먹이활동 중인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서산버드랜드 제공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서 먹이활동 중인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서산버드랜드 제공

충남 서산시 천수만 간척지에서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수천마리가 겨울을 보내고 있다.

17일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천수만 간척지를 찾은 흑두루미가 계속 늘어 전날 기준 4,800여마리가 활동 중이다.

이 수치는 그 동안 천수만에서 확인된 흑두루미 개체수의 최대 개체수로 전 세계 흑두루미(1만9,000마리)의 25.3% 수준이다.

서산버드랜드는 현재 전남 순천만에 4,000여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 흑두루미가 북상하는 이달 말까지 천수만 간척지에 기착하는 흑두루미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천수만 간척지를 찾은 흑두루미는 대부분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하다 북상 중 기착한 것으로, 북상을 위해 먹이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천수만은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로 추수과정에서 논 바닥에 떨어진 낙곡이 많아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거쳐가는 곳이다.

서산시는 매년 이곳에 물이 괴어 있는 무논을 조성, 철새의 잠자리와 먹이를 제공해 철새의 안정적인 휴식처로 조성했다.

서산버드랜드 관계자는 “흑두루미가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쉴 수 있도록 무논 규모를 확대하고 먹이인 볍씨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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