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다만 입과 코를 통한 감염보다는 증세가 다소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촨 중국협화의과대 교수팀은 붉은털원숭이 두 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로나19가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함유된 용액을 원숭이 눈에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결막에 떨어진 바이러스가 누관(눈물길)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 원숭이보다는 증세가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손을 주기적으로 씻어야 하며, 특히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밀접 접촉할 때 안구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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