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정배우’가 공개한 뒤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한 장애인 동창생 무차별 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새벽 의정부시의 한 식당에서 A씨가 중학교 동창생 B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시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병원치료 관계로 A씨는 14일에 조사를 마쳤다. B씨는 사건 당일 만취 상태로 1차 조사를 벌인 뒤 현재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B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학창시절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이로 인한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유튜버 ‘정배우’가 지난 14일 A씨의 폭행 피해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온라인에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정배우는 방송에서 “가해자는 (A씨의) 중학교 동창이었으며 몇 년 만에 만나 음주방송을 찍었는데, 본인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10분 넘게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에서 B씨는 프라이팬과 의자 등을 이용해 A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90만건에 달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버 김** 10분동안 폭행, 소주병으로 머리 내리친 가해자 처벌 강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고, 이날 오전 9시 현재 3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글 게시자는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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