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멈출 때가 아니다”며 “개학 연기도 이러한 방향성 하에서 우리 아이들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개학을 추가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들께서는 여럿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을 자제하는 등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계시다”며 “이러한 노력과 협조에 힘입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도 점차 둔화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표가 호전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부 내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멈출 때가 아니다”, “힘들더라도 거리두기는 확실히 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나와 이웃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백신”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할 개학 연기 문제도 이러한 방향성 하에서 우리 아이들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이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학을 강행할 수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정 총리는 “학교와 교육청에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고, 돌봄이라든지, 원격 학습방안 등과 같은 여러 문제에 대한 대안도 함께 마련돼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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