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6개 카운티 700만 주민이 3주간 이동에 제한을 받는다.
실리콘밸리 일대 6개 카운티는 16일(현지시간) 주민들에게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자택 대피(shelter-at-home)’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모든 헬스클럽과 술집이 문을 닫고 레스토랑은 포장 주문만 가능하다. 야외 공원은 여전히 개장돼 있지만 공원 내 방문객 센터 등 실내 공간은 이미 폐쇄된 상태다. 다만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필요한 정부 기관과 식료품점, 은행, 약국 등 필수적인 상점은 여전히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리드 시장은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연방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기를 기다릴 수 없다”며 “불행하게도 미국 연방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적인 위기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샘 리카도 새너제이 시장은 이번 조치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내려진 코로나19 관련 조치 중 가장 엄격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에 동참한 카운티는 샌프란시스코와 샌타클래라ㆍ샌머테이오ㆍ머린ㆍ콘트라코스타ㆍ앨러미더카운티로, 이들 지역의 인구는 700만명에 육박한다. 경찰서장과 보안관은 이번 명령이 잘 준수되도록 할 책임을 지게 된다.
이에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530만명에 이르는 65세 이상 주민에게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라며 술집과 나이트클럽, 포도주 양조장 등은 문을 닫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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