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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거론한 트럼프 “10인 이상 모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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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거론한 트럼프 “10인 이상 모이지 말라”

입력
2020.03.17 06:49
수정
2020.03.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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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8월까지 지속…경기침체 올 수도” 

 "확산 멈추면 엄청난 폭등 있을 것” "한국, 굿잡 얘기 알아” 

 15일간 생활 수칙도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7월이나 8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경기침체 가능성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그간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가 악화해 장기화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잘 대응하면 사망자수를 낮은 수준에서 멈출 수 있지만, 사람들은 7월과 8월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로 향해 가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가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면, 주식시장이나 경제 측면에서 그간 억눌렸던 수요가 엄청나게 폭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에 걸친 통행금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정한 빈발 지역을 들여볼 수도 있지만 전국 차원의 격리나 통행금지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연방정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매우 훌륭한 조기 결정을 내렸다"며 연방 정부의 대응을 설명하던 중 불쑥 한국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이 한 측면에서 훌륭한 일(good job)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른 측면에서는 처음에 많은 문제가, 한국은 많은 문제와 많은 사망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생활 수칙도 직접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간 적용되는 이 가이드라인은 10인 이상의 모임을 피하고 식당과 술집 대신 포장이나 배달 주문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여행과 쇼핑 외출, 사교적 방문도 피하라는 내용도 들어 있으며 손을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며 기침을 할 때는 화장지를 대고 하거나 팔로 입을 가리라는 등의 개인위생 지침도 포함됐다. 가이드라인은 또 몸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출근하지 않고 아이들이 아플 경우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향후 15일간 따를 새 가이드라인"이라며 "우리 모두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윗을 통해 "모든 미국인에게 불필요한 양의 식품과 생필품을 쟁이지 않음으로써 함께 뭉쳐달라고 요청한다"며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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