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생한 터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카페와 식당에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종교시설에서 실시하는 집단 기도도 중단됐다.
터키 내무부는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카페, 식당, 극장, 체육관을 비롯해 이와 비슷한 업종은 17일부터 별도 고지가 있을 때까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혔다. 터키 종교청 디야네트도 같은 날 “일정 기간 모스크에서 집단 기도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부터 금요예배를 포함해 집단 기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교시설을 폐쇄하지는 않는다. 디야네트는 “약 9만개의 모스크에서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1주일간 휴교령을 내리고 대학은 3주간 휴교하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터키의 일련의 조치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원인이 됐다. 파흐레틴 알툰 대통령실 언론청장은 이날 “우리 정부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으나 불행히도 터키의 확진자 수는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명이었으나 세 배로 늘어난 것이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확진자 18명 중 7명은 유럽 국가에서 귀국한 사람이고 3명은 미국에서 왔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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