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측근 이태규 의원이 16일 “조만간 민생당(옛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서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과 정치개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은 바른미래당 시절 의원총회에서 ‘셀프제명’한 이태규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8명에 대해 민생당 측이 제명 절차 취소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이날부로 민생당 당적으로 돌아왔는데, 원치 않는 당적 원상복귀에 대한 대응으로 곧 탈당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비례대표는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이 의원은 이날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이 나온 뒤 입장문을 내 “가처분신청 인용판결의 적정성 여부를 다투기 이전에 구태세력과 당적문제를 갖고 법적, 정치적으로 더 이상 연계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해 국민께 죄송스럽지만, 의원직 유지를 위해 법적 다툼을 계속하는 것은 더욱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민생당을 탈당하겠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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