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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나 대구ㆍ중국 방문 관련 없다” 해수부 감염경로 여전히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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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나 대구ㆍ중국 방문 관련 없다” 해수부 감염경로 여전히 ‘깜깜’

입력
2020.03.16 18:10
수정
2020.03.16 18:19
0 0
정부세종청사 내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16일 오전 출근하는 모습. 음성진단을 받아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 해수부 직원은 정상 출근하고 있다.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내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16일 오전 출근하는 모습. 음성진단을 받아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 해수부 직원은 정상 출근하고 있다.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내 해양수산부 직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당국이 감염된 직원에 대해 꼼꼼하게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원인이나 감염경로는 찾지 못했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해수부 공무원들의 감염 원인 파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해수부와 함께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 27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신천지 신도나 교육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파견직과 공무직, 용역직원까지 포함한 해수부 모든 직원과 관계기관ㆍ단체 직원 등 795명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27명은 양성, 나머지 7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와 질본 등의 역학조사결과 감염 직원 가운데 대구를 다녀오거나 중국 출장 이력이 있는 직원도 없었다.

천안ㆍ아산을 휩쓸고 세종까지 전파된 줌바 강사 등 기존 집단감염 경로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해수부 방문 이력을 가진 인천의 연구소 40대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해수부 직원으로부터 감염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 직원이 방문한 시기는 해수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이어서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증상 발현 시기가 늦어 해수부가 최초 감염원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연구소에 근무하는 이 직원은 지난 5일 회의차 정부세종청사 내 해수부를 다녀간 뒤 해수부 첫 확진자가 나온 10일 발열과 통증이 나타났다.

30명에 육박하는 해수부 직원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지만, 감염 경로는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세종시에선 16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 40명을 유지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보훈처, 대통령기록관, 인사혁신처 확진 직원의 접촉자 196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역 신천지 신도 614명, 교육생 161명 등 775명 가운데 자가격리자 57명에 대해 해제 재검사한 결과 49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8명은 17일까지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 학원과 교습소 휴원율은 이날 오전 현재 85.3%(827곳 가운데 706곳)으로 파악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와 질병관리본부, 해수부가 합동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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