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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부담될까”… 최강욱, 검찰 비난하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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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부담될까”… 최강욱, 검찰 비난하며 사퇴

입력
2020.03.16 16:41
수정
2020.03.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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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물러나면서 ‘검찰 수사는 날치기’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듭 비판했다.

최 비서관은 16일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을 올렸다. 올해 1월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최 비서관은 “대한민국의 역사,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거듭 생각하며 이제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그는 2018년 9월부터 청와대에서 일했고, 기소된 이후에도 결백을 주장하며 버텨 왔다.

최 비서관의 사의 표명은 그가 연루된 조 전 장관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직 청와대 비서관 신분으로 재판에 나서면 청와대의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일고, 비판의 화살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것이다. 최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적었다.

최 비서관은 “저는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되었다”며 검찰을 거듭 겨냥했다. 또 검찰을 겨냥,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앞서 그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입을 빌려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이 실제로 있었다”며 검찰이 ‘조작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6일은 마침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직 기한이었다. 최 비서관이 4ㆍ15 총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오르내렸으나, 청와대와 본인 모두 선을 그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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