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이 2군 선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그런데 소식이 전해지자 키움 2군 선수단과 전지훈련 귀국 비행기에 동승했던 두산도 1ㆍ2군 훈련을 긴급 중단했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2군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해당 선수는 이날 고양구장에서 2군 훈련을 앞두고 발열 체크에서 38.3도의 고열 증세를 보였다. 선수는 구장 인근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로 이동했다.
키움은 정해 놓은 매뉴얼에 따라 1군 청백전을 포함해 모든 훈련을 취소했다. 키움은 지난 13일∼14일 이틀간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시간대는 달랐지만 1, 2군 선수단이 같은 훈련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동선이 겹친다고 판단해 훈련을 중단했다. 키움 관계자는 "선수들은 모두 귀가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발열 증상이 나타난 선수의 검진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훈련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두산 선수단도 이날 잠실구장에서 청백전을 마친 뒤 훈련을 중단했다. 키움은 대만 가오슝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 후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13∼14일 2군 구장이 있는 고양에서 훈련했다. 두산 2군 선수단도 지난 10일 키움 1, 2군과 같은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날 열린 청백전에도 두산 2군 선수들이 포함돼 있었다. 두산 구단은 “지금 현 시점으로부터 키움 2군 선수의 코로나19 검진 결과나 나올 때까지 1, 2군 선수단의 훈련을 전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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